Brewster Digest · 02

여름여름한 원두를 찾아서

당시 판매 원두 44개의 향미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름다운 맛을 찾아봤습니다.

2024년 6월5광고 없는 기록
당시 수집한 원두의 향미 카테고리별 빈도 그래프

2024년 이메일 원문을 읽기 형식에 맞춰 정리했습니다. 상품과 행사 정보는 발행 당시 기준입니다.

여름여름한 원두를 찾아서 ☀️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메인 뉴스 대신 원두 트렌드를 길게 써볼까 합니다!

저번 다이제스트에서 세웠던 가설은 여름이 되었으니 "아이스와 어울리는 향미를 가진 원두가 많이 올라올 것이다" 였습니다.

과연 계절이 바뀜에 따라 여름여름한 원두들이 많이 올라왔을까요?

6월 25일 기준으로 지난 2주동안 브루스터에 추가된 원두 44개를 바탕으로 향미, 지역, 프로세싱 정보를 분석해보았습니다.

향미별 결과

여름에 어울리는 향미(컵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열대과일 또는 감귤류(시트러스) 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생각과 많이 달랐습니다.

원두의 향미를 플레이버 휠 이라는 분류 체계를 통해서 카테고리화한 다음 순서를 매겨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핵과류(21), 감귤류(21), 베리류(20), 꽃향(16), 열대과일(15), 허브류(12) 순으로 높았습니다. 개별 향미에서 가장 높았던 것은 복숭아(8), 블루베리(8), 재스민(7), 자몽(5), 체리(5) 순이었습니다. 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열대과일, 특히 파인애플이나 패션후르츠 같은 여름의 아이스커피에 어울리는 향미를 가진 원두가 올라오고 있다.
  2. 커피의 바디를 나타내는 표현 중에서는 주스같은(Juicy, 쥬시)이 가장 많았다.
  3. 핵과류, 감귤류, 꽃향(플로럴)처럼 늘 보이던 향미들이 여전히 많다.
  4. 여름에 어울리는 블렌드는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정리하자면, 싱글 오리진 원두는 계절감보다는 맛있는 원두가 주를 이루고, 여름에 어울리는 블렌드는 따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싱글 오리진 원두 라인업도 여름여름해질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았네요.

결과와 상관없이 재밌는 점도 있었습니다.

  1. 단맛을 표현하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다.

: 플레이버 휠에는 꽃향보다 단맛을 나타내는 표현이 더 다양한데요, 실제로 원두의 단맛을 표현하는 향미는 더 다양했습니다. 많은 순으로 말씀드리면, 캐러멜(4), 꿀(2), 당밀(2), 사탕수수(2), 체리 코크, 초코 퍼지, 아카시아 꿀, 오렌지 초콜릿, 과일 캔디, 메이플 시럽, 황설탕, 마시멜로, 바닐라가 있었습니다. 다양함으로 비교하면 핵과류나 감귤류에 버금가는 종류수였습니다.

2. 술과 관련된 향미가 있다.

: 숫자가 많진 않지만 오크, 럼, 꼬냑, 위스키 같은 술과 관련된 향미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다른 원두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데, 아마도 향신료나 포도 또는 무산소 발효 프로세싱의 느낌이 남아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데일리 원두로 먹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특이한 원두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지역별, 프로세싱별 결과

커피도 열리는 시기가 있고 산지의 계절에 따라, 프로세싱에 따라 계절감이 있지 않을까 하고 봤습니다만, 결과가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모수가 적은 것도 분명히 있지만 지역은 큰 차이 없이 많이들 먹는 지역이 많고, 프로세싱은 워시드와 내추럴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느낀점

야심차게 세운 가설이지만 틀렸다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결국 싱글 오리진은 맛있는거, 계절감은 블렌드로 챙기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분석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분석할 원두의 수가 너무 부족하고 원두 목록 자체도 너무 체계없이 저장하고 있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7월에는 꼭 더 많은 개발을 통해 살펴볼 원두 목록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여름이었다... 🍉

이번에 원두 목록을 분석하면서 살펴보니까 모모스에서 여름을 위한 블렌드가 나왔더라구요.

제 가설은 틀렸다고 봐야겠지만 실제로 계절감에 맞게 여름 블렌드가 나왔다니 사심을 담아서 소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름이었다 블렌드는 길어진 낮 끝에 선선해지고 고즈넉한 여름밤을 표현하고자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가설을 세우면서 햇볕 쨍쨍한 여름을 생각했는데 여름을 주제로 이런 블렌드도 나올 수 있다니 커피는 정말 재밌는 것 같습니다.

모모스 여름이었다 블렌드 살펴보기

원두 상세 정보에 있는 브루잉 가이드 영상도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024년 6월 월픽 추천 ☕

지난 번에 추천드린 월픽에 더하여 언스페셜티에서 6월 미니 월픽으로 "코스피어"가 추가되었네요! 회사에서 원두 구매 담당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코스피어에서 매우 친절하게 상담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운 월픽입니다. (여기도 여름에 어울리는 과일과일한 블렌드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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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루스터 다이제스트 이메일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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